복직 후
모유수유 하기

1)혼합수유 ? 분유수유

2)직접수유가 혼합수유의 성패를 결정한다

복직 후 모유수유는 어떻게 할까?

모유는 엄마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아무리 좋은 분유도 모유를 모방하여 만들기 때문에 모유만큼 좋을 수는 없다. 모유에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질병이나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을 낮춰 준다. 특히 출산 후 1~2주까지 나오는 초유에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면역 성분이 풍부하므로 반드시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를 먹은 아기의 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모유 성분 자체보다 수유할 때 아기와의 스킨십이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모유 수유가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모유도 언젠가는 끊어야 한다. 아기와 엄마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유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차근히 준비해 보자.

▶혼합 수유를 할까? 분유 수유를 할까?

엄마들은 출산 직후부터 복직을 염두에 두고 수유 계획을 세운다. 혼합 수유를 할지 분유 수유를 할지 결정해야 필요한 물품 구매를 할 수 있고 수유 패턴을 조절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모유는 엄마가 줄 수 있는 선물이긴 하지만 분유 수유를 결정했다고 자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엄마는 모유 말고도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기는 의뢰로 입맛이 예민하다. 분유는 엄마 젖과 맛이 다르므로 너무 늦게 접하면 분유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혼합 수유를 결정했다면 생후 3주부터 분유와 혼합하는 것이 좋다. 직접 수유를 하던 아기들이 종종 젖병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흐름'때문이다. 엄마 젖은 열심이 빨아야만 나오는데 일반 젖병은 아기가 빨지 않아도 우유가 잘 나온다. 엄마 젖을 빠는 것처럼 젖병을 빨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우유가 입안에 들어오면 아기는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는 젖을 빠는 거소가 유사한 흐름을 가진 젖꼭지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아기가 큰 무리 없이 엄마 젖과 젖병을 모두 잘 빨 수 있을 것이다. 또 밤중 수유를 할 때는 소화가 잘 되는 모유보다 분유를 수유하는 것이 좋다. 포만감이 오래가 아기가 배고파서 자다가 깨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엄마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혼합 수유 준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은 마음은 전업 엄마나 워킹맘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모유를 먹이려면 많은 희생이 따른다. 일만 해도 피곤한데 아침 일찍 일어나 출? 전에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하고 매일 무거운 유축 기구를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업무 중에 틈틈이 유축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엄마의 의지와는 별개로 모유가 잘 나오지 않기도 한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기로 키울 수 있다. 혼합 수유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수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품에 안고 수유하기

점점 커 가는 아기를 매 시간 품에 안고 수유하다 보면 엄마의 목, 어깨, 허리는 아프지 않은 날이 없다. 그만큼 아기를 안고 수유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기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품에 안고 수유하는 게 좋다.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가 아기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고 한다. 또한, 눕혀서 분유를 먹이다 분유가 아기의 귀로 넘어가면 중이염에 걸릴 수도 있다. 분유 수유를 할 ?도 모유 수유와 비슷한 자세로 아기를 비스듬히 안고 눈을 맞추며 수유하는 것이 좋다. 중이염은 통증이 심해 한 번 걸리면 아기가 무척 고생한다. 아기의 고생을 덜기 위해서라도 되도록 안아서 수유하자.

정말 회사에서 유축할 수 있을까?

막상 회사에서 유축을 하려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회사에 여성이 많거나, 유축 경험이 있는 동료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든 걸 혼자서 해 내야 할 때가 많다.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유축이 가능한 장소를 찾는 일이다. 만약 적당한 장소가 없다면 비어 있는 곳은 없는지 파티션을 사용하여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그런다음 유축한 모유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업무에 따라 유축이 가은한 시간대, 외근 여부 등을 파악한다. 냉장고 사용이 여의치 않다면 소형 아이스박스나 보냉 가방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빠르고 간편한 유축을 돕는 유축기와 유축 용품

유축 기간과 유축 환경을 파악한 후에는 유축기를 준비해야 한다. 유축기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매일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없게 휴대가 간편하고, 충전식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유축 기간이 짧다면 유축기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은 보건소나 사설 업체에서 대여할 수 있는데 대부분 선착순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미리 알아보고 신청하는 편이 좋다. 다만 랜털 유축기 내부에 세균 번식이 심각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업체의 위생 관리 여부를 꼼꼼히 따져 보고 대여하는 것이 좋다. 중고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브랜드의 유축기를 저렴하게 사는 방법도 있다.
 유축량이 줄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오전, 오후 한 번씩은 양쪽 유방을 완전히 비워 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아 서둘러 유방 양쪽에서 유축해야 한다면 양쪽형 유축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양쪽 젖을 완전히, 그리고 빨리 비울 수 있어 편리하다. 준비해야 할 깔때기와 젖병의 개수는 늘어나지만 유축이 익숙해지면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유축량은 엄마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유축을 끝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워킹맘에게 필요한 유축 용품도 따로 있다. 다음의 제품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해 두자.

  • 수유 패드: 근무 중에 젖이 새어 옷이나 속옷이 젖으면 당황스럽다. 이런 상황을 방지해 주는 게 수유 패드다. 속옷에 부착하여 사용하고 유축이나 수유 후에 교환한다.
  • 모유 저장 팩: 정해진 시간마다 유축한 모유를 저장하는 팩이다. 모유를 꽉 채워서 보관하면 모유가 얼면서 부피가 커져 팩이 터질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말고 여유 공간이 남도록 저장한다.
  • 보틀 워머: 냉장, 냉동된 모유를 수유하기 좋은 온도로 맞춰 주는 모유 중탕기로, 액상 분유나 한약을 데워 먹일 때도 편리하다.

▶직접 수유가 혼합 수유의 성패를 결정한다

'젖은 아기가 빨수록 나온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 유축량이 많지 않은 엄마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젖을 물리다 보면 아기의 필요에 맞게 젖양이 늘게 된다. 반대로 성능이 아무리 좋은 유축기로 젖을 짜도 아기가 직접 빨지 않으면 점점 마르고 만다. 아기에게 좀 더 오래 모유를 먹이고 싶다면 출근 전과 퇴근 후에는 아기가 직접 젖을 빨게 한다. 그래야 젖이 마르지 않는다. 복지 1주일 전부터는 복직 후의 일과와 수유 패턴을 맞춰 나가야 한다. 출근 전과 퇴근 후에는 직접 수유를 하고 오전과 오후에는 각 1회씩 유축하면서 조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