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안심하고 아기 맡기기
1)우리 아기, 어디에 맡겨야 할까?
2)아기 소개하기
우리 아기, 어디에 맡겨야 할까?
육아에 있어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해도 아기를 주로 돌보게 되는 주 양육자를 선택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어짜피 아기를 맡기기로 결정했다면 주변에서 들리는 부정적인 정보에 사로잡혀 걱정만 하기보다는 엄마가 먼저 양육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맞는 대리 양육자를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엄마처럼 아기를 돌보아 줄 베이비시터는 분명히 있다. 준비된 엄마가 좋은 베이비시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
▶저렴하고 안전한 어린이집
어린이집의 가장 큰 매력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소문이 난 곳이나 국공립 어린이집을 보내려면 대기자가 많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 없을 ?가 많다.
입소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등록한 어린이집이나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른 곳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여러 명의 선생님이 아기들을 돌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에 비해 아기를 감정적으로 대할 확률이 낮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때 외부로 알려질 기회도 많아 안심된다.
또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늘고 있어 아기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면 언제든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적으로 교사 한 명이 돌 미만의 아기 세 명을 돌보게 되어 있어 기저귀가 젖어도 그때그때 갈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갈아 주는 게 대부분이다.
아기의 옹알이에 반응하거나 눈맞춤 등의 정서적 반응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한 장소에 많은 아기가 있다 보니 아픈 아기가 있을 때는 질병이 옮을 가능성이 높고 우리 아기가 아플 때도 같은 이유로 보니기가 꺼려진다.
퇴근 시간이 늦어져 우리 아기만 남아 있으면 눈치도 보이고 근무가 있는 토요일에 우리 아기 한 명 때문에 어린이집을 열어야 한다면 미안해질 ?도 생긴다.
▶자녀처럼 키워 주시는 조부모
회사에 일이 생기거나 퇴근이 늦어지면 맡겨 놓은 아기 생각에 마음이 불안해진다. 추가 비용을 지급하거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조부모께 아기를 맡기면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죄송스럽긴 하지만 아기 돌보는 것을 일로만 여기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또한 귀하고 예쁜 손주인 만큼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말 걸어 주기 때문에 조부모에게 자란 아기들이 말을 빨리 배우기도 한다.
손주를 자녀처럼 사랑해 준다는 것이 조부모에게 아기를 맡길 때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아기들이 어린이 프로그램이 아닌 어른들의 방송을 더 자주 보면서 나이에 맞지 않은 단어를 배우거나 조부모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할 ?가 그렇다.
손주를 예뻐해 주는 건 감사하지만 아기의 행동을 다 받아 주어 아기의 버릇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자신의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부모가 많이 늘었다.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맡겼을 때는 육아에 의견 차이가 있어도 말씀드리기 어렵다. 아기를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죄송스럽기 때문이다.
젊은 엄마도 아기를 보는 게 힘든데 부모님께서 고생하시는 걸 보면 이것저것 챙겨 드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베이비시터에 비해 고정비용은 적게 들지만 전체적인 비용은 더 많이 들기도 한다.
▶안정감 있는 육아 도우미, 베이비시터
베이비시터느 아기와 일대일 육아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계약하기에 따라 엄마가 출퇴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감 있게 일할 수 있다.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요구하기 쉽고 그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베이비시터로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 양육지를 바꾸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역시 가장 큰 부담은 비용이다. 비싼 비용을 치르는 만큼 엄마가 기대한 대로 아기를 잘 봐 주면 좋지만, 개인에 따라 만족도 편차가 크다. 주로 한국인, 조선족, 필리핀인 베이비시터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필리핀인 베이비시터라면 불법 체류자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본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베이비시터의 국적, 파견 업체, 나이나 경력 보다는 베이비시터가 어떤 사람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보통 엄마와 성향이나 생각이 맞는 베이비시터를 만날 때 만족도가 높다.
아기 소개하기
아기를 맡기기 전에 아기 소개를 준비해 두면 베이비시터가 아기를 파악하고 돌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엄마는 더 안심이 되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베이비시터는 아기를 잘 알 수 있어 다양한 응급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아기는 금방 자라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 따라 챙겨야 할 게 많다. 특히 개월 수에 맞게 맞혀야 하는 예방 접종이나 건강 검진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잊기 쉬운 내용은
엄마가 미리 일지에 정리해 두자. 1~2주 분량을 직접 써서 베이비시터에게 전달하면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불필요한 오해 없이 아기를 돌볼 수 있으니 엄마와 베이비시터가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소개된 아기 일지를 살펴보면서 우리 아기에게 더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추가하여 사용한다.
'우리 아기 소개서'와 '아기 일지'를 미리 작성해 보자.